바람의 전설 - Wheiza Kim

바람의 전설

2025 결이 있는 합판에 아크릴 360 x 120 x 5cm

Provenance

작가 소장, 2026

Exhibitions

2023 《숲의 정령을 찾아서》, 영은미술관, 광주, 한국

About The Work

순수하게 승화된 예술작품만이 우주적 비밀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나는 사유하고 명상하며 작업을 한다.

존경하는 카를 융(Carl Jung)의 『붉은 책(The Red Book)』이 출간된 2010년경 나는 그간 그의 무의식에 대한 공부를 심도 있게 할 수 있을 무렵, 피터 톰킨스(Peter Tompkins)와 크리스토퍼 버드(Christopher Bird)의 『식물의 정신세계(The Secret Life of Plants)』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두 군의 책이 나에게 나무에 대한 나의 경험과 나아가야 할 길에 확신을 주었고, 근자에 공부를 시작한 양자역학은 내 작업에 더욱 의심할 여지가 없도록 해주었더. 나는 작가로서 수십 년을 방황하며 얻을 수 없었던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인간과 세상의 모든 사물과의 관계에 관한 내 사유의 방향을...

카를 융(Carl Jung)이 사후 10여 년간 절대 발표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인간 무의식에 대한 모든 문화권에도 다 있는 깊은 무속에서 다루어지는 그림자의식-그것이 세상에 펼쳐졌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무의식을 해방시켜주었던가. 그가 말하는 잠재의식 속 무의식은 내가 공부했던 유식학과 같은 맥락인 동양과 서양 사유의 일치라는 것을... 카를 융(Carl Jung) 또한 동양 사상에 대한 깊은 공부를 했기에 서양인들에게 그의 이론이 다분히 미신 혹은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죽고 10년 후에나 발표하라고 했을 것이다. 그는 동양과 서양의 모든 것을 섭렵하며 다분히 미신이라 불러 마땅할 것을 인간의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의 집단 무의식으로 불렀다. 그것은 모든 인종과 남녀를 막론하고 다 가지고 있는 집단 무의식으로, 그가 그린 그림 속에서, 태양과 달, 뱀과 나무, 왕과 광대, 신과 악마, 선과 악, 미망의 모든 것들이 인간의 영혼 속에 공존함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그 무의식은 가장 위대한 견해이며, 그의 파트너 토니 볼프(Toni Wolff)의 무녀 혹은 어머니의 심리를 통찰함으로써, 여성의 자기 실현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계기가 되었다. 물론 프이트(Freud)의 sex로 억압된 인간성에 대한 반론으로,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의 잠재의식에 대한 이론은 갈라서고 말았지만... 여기서 나는 모든 암수로 나뉜 유정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보게 되었다. 또한 그 나뉨의 신성함과 주어진 가능성의 매우 다양하디 다양한 문화적 업적들과 창조적 업적들. 난 그 속에서 살아있지만 움직일 수 없는 위대한 유정물인 나무에 포커를 두며 사유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상과 우주의 모든 변화를 다 보았고, 온몸으로 참여하며 묵묵히 일생을 살아냈다.

더욱이, 나는 그들이 새겨둔 그레인(Grain) 결을 읽으며, 동양의 기(氣) 철학 이론을 따라 변화와 다름의 기, 즉 살이있음이 만든 energy의 파동 속에서 집중 명상을 통해 메세지를 얻었다. 텅 빈 허공에 펼쳐지는, 없지만 있음을, 바다와 흐르는 물과 나무와 바위와 그 모든 살아있음의 기 에너지가 얼마나 강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 - 그것은 참으로 위대한 감동이며, 양자역학에서 나는 더욱 더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퀼리아(Quilia)과학이라는 장르에서, 순수 의식과의 교감을 체감하며, 물질과 인간 의식의 양자장의 상호작용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카를 융(Carl Jung)도 인용한 적 있는 동양의 기 철학 이론,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본 위에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의 희로애락을 교감하기도 했다.

내가 삼각형 형태를 작업 캔버스의 형태로 쓰고, 그 가운데 거울을 넣는 이유는, 삼각형이 가장 안정되고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시적부터 그 형태는 피라미드가 그러하듯 가장 하늘에 이르고자 하는 인간의 소원이었고, 천지인의 완벽을 추구하며, 종교적으로도 상징적인 형태이다. 그 속에 거울이라는 인간 마음의 은유를 장착하여 둘이 아닌 세 사람이 모이면 완벽한 평화를 이루어내며 어떤 다른 이상적인 세계를 만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끝으로 이 작업은 1996년부터 거울 3면을 세운 피라미드형 만화경 구조 조형물을 설치하여, 그 속에 들어가면 마치 특별한 환상적 풍경의 우주공간이 떠 있는 느낌을 느끼게 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실행하지 못했지만, 최근 다른 전시에서는 디지털 이미지를 프로젝션 하였다.

Wind of Legend